삼성은 2017년 그룹 전체가 아닌 계열사별 공채로 바꿨다. 취업 준비생들은 입사를 원하는 계열사에 지원서를 내고 그룹 공통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다. 이후 계열사별로 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전자·SDI 등 대졸 채용 공고
서류·필기 거쳐 회사별 면접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공채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직원 수는 10만9490명이었다. 올해는 11만 명이 넘을 것으로 회사 안팎에선 예상한다. 구속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제가 처한 상황과 관계없이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 본분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국내 4대 그룹 중에 신입사원 공채(인턴 공채 포함)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그룹이 유일하다. 10대 그룹 중에는 롯데·포스코·GS가 신입사원 공채를 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은 점차 수시 채용으로 바꾸는 추세다. 5~6년 전까지만 해도 주요 대기업들은 그룹 차원에서 정기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했다.
취업정보 사이트 캐치는 최근 20∼30대 구직자 1013명을 대상으로 수시 채용과 공개 채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58%는 공채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수시 채용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42%였다. 응답자의 67.9%는 삼성의 공채 유지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6.1%)은 상반기 삼성 공채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