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변창흠, 자꾸 정부에 부담주는 소리만…사퇴해야"

중앙일보

입력 2021.03.12 09:52

수정 2021.03.12 10:11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0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를 받고 있다. 오종택 기자

원조 친노 인사인 유인태 전 의원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정부의 LH 투기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 (변 장관은) 물러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 장관이 LH 사장이던 시기에 직원들의 토지 매입이 이뤄졌기에 조사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지는 것이 옳다는 게 유 전 의원의 생각이다.
 
특히 그는 “변 장관은 거기다가 한 번도 아니고, 정부에 부담 주는 소리를 왜 자꾸 하는지 모르겠다”며 구설까지 올랐으니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변 장관은 최근 국회 국토위 회의에서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미리 산 건 아닌 것 같다’며 LH 직원들을 두둔하는 취지의 말을 해 야권으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는 변 장관에 대한 경질 요구에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발표에서 “변 장관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에 대해 심사숙고하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와 문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악화할 경우 정치적 결단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