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3·4월 외부 활동 계획 없어"
4월 초 재·보궐 선거 전까지 정세를 관망하고, 이후 상황을 봐가며 움직이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선호도 1위에 오른 상황에 들떠 성급하게 정치 행보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윤석열 "청년들에게 이 사회 이미 살기 힘든 곳"
윤 전 총장은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젊은 층이 특히 LH사태에 분노하는 이유를 묻는 말에 "배경 없이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한테는 이런 일이 없어도 이미 이 사회는 살기 힘든 곳"이라며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나라 발전의 원동력은 공정한 경쟁이고 청년들이 공정한 경쟁을 믿지 못하면 이 나라 미래가 없다"며 "어려울 때 손잡아주는 지원책도 꼭 필요하지만 특권과반칙 없이 공정한 룰이 지켜질 거라는 믿음을 주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尹, 검찰개혁·법치주의 질서 입장 정리 계획"
윤 전 총장은 최근 법무부의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변호인들과 상의하고 있다고 한다. 윤 전 총장 측 법률대리인 이완규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소송을 취하할 계획이 없다"며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 재판에 끝까지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했지만 소송을 취하하지 않고 추미애 전 장관이 주도한 징계 처분의 부당성을 끝까지 따져보겠다는 뜻이다.
윤 전 총장 측 인사는 "모든 일이 갑작스럽게 일어났기 때문에 우선 정돈을 해야 한다"며 "(징계) 소송 마무리 문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사의를 표했고, 이튿날 사표가 수리돼 검찰을 떠났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