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사업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관련 법인을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 세운다. UAM은 소형 항공기를 마치 자동차 같은 이동수단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美 워싱턴에 R&D 법인 설립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미국 델라웨어 주에 ‘제네시스 에어 모빌리티’(Genesis Air Mobility LLC) 법인 등록을 마쳤다. UAM 사업 브랜드가 최종 확정된 건 아니지만, 고급화를 추구하는 차원에서 법인명에 ‘제네시스’를 붙였다고 한다. 워싱턴 DC에 설립하려는 법인도 델라웨어 법인과 같이 도심 항공기 기체 개발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미 동부뿐 아니라 서부 지역인 실리콘밸리, 로스앤젤레스(LA)에도 UAM 사업을 위한 사무실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 내 UAM 개발 부문은 항공우주 산업 스타트업 '오프너'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지난 2월 영입한 벤 다이어친(사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책임진다.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사장)은 올 초 언론 인터뷰에서 "2026년엔 물류 현장, 2028년엔 주요 도시에서 여객용 UAM 사업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30년간 근무한 인물로 미래항공연구 전문가다. 그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현대차의 UAM 개발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