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연 2.028%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0.036%포인트 상승하며 2년 만에 처음 2% 선을 돌파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시장 금리 상승, 연이은 재난지원금 지급과 이에 따른 국채 발행 물량 증가 등 영향이다.
김 차관은 “국제 금융시장은 경제 회복 기대감 등이 인플레이션 리스크(위험)를 부각시키면서, 미 국채 금리와 일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미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위험 기피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 신흥국으로부터 외자 유출 등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은 한국 시장에서도 걱정해야 할 부분이다. 그동안 국내외 금융시장을 들뜨게 했던 ‘저금리 축제’가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경고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 차관은 “국내외 금융시장이 단시간 내에 반등한 것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상당 부분 기인한다”며 “여타 자산가격 책정의 기준점이 되는 미 국채 금리가 빠르게 상승함에 따라, 글로벌 저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유지될지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당분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인플레이션 및 가파른 금리 상승세에 대한 우려가 병존하며 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주시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