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은 아직 겨울, 공기는 봄"…8일·9일 일교차 최대 15도

중앙일보

입력 2021.03.07 14:06

수정 2021.03.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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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는 모습. 다음 주 내내 낮에는 전국이 10도 안팎으로 오르면서 포근한 날씨가 예상된다. 다만 밤에는 지표면이 식으면서 일교차가 크게 벌어진다. 뉴스1

 
다음 주말까지 큰 추위 없이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진다. 11일과 12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과 9일은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크게 벌어진다. 월요일인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춘천 영하 3도, 서울‧강릉 0도, 인천 1도, 대전‧광주 3도, 부산 4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0도에 가깝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땅은 겨울, 공기는 봄

7일 부산 동래구에 목련이 핀 모습. 송봉근 기자

 
반면 낮에는 기온이 올라, 서울‧부산 13도, 대전광주 15도 등 전국이 아침보다 10도 이상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 9일도 아침 최저기온 영하 3도~6도, 낮 최고기온 10~16도로 일교차가 벌어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땅은 아직 겨울철의 온도를 갖고 있는데, 낮에 데워지는 공기는 봄철 기온까지 오르면서 일교차가 커지는 게 환절기의 특성”이라며 “다음 주는 구름이 다소 끼는 날이 있지만 높은 구름이라 온도를 가둘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땅이 식고 데워지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게는 15도까지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 내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다소 구름만 끼는 날씨가 지속되다가, 중국 상해 인근에서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11일은 전라도와 제주도, 12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미세먼지 '나쁨'

한편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한가운데에 들면서 점차 대기가 정체돼, 7일까지 전국이 ‘좋음’ 수준이었던 초미세먼지 수치는 다소 나빠진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8일부터 대기정체가 시작되면서 경기남부·세종·충북·충남 등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까지 올라가고, 9일까지 이어진다. 
 
10일에는 그간 쌓인 잔류 미세먼지에 국외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비가 내리는 남해안과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이 ‘높음’ 수준의 대기질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기정체는 기압골이 다가오는 12일 금요일부터 바람이 불면서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