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코로나 항체가 충분히 형성되려면 해열제 복용을 자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방문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대한의사협회는 6일 대국민 권고안을 내고 백신 접종 후 올바른 대응법을 안내했다.
6일 0시 기준 백신 접종자는 29만6380명이다. 이 중 29만1131명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주사를 맞았다. 그런데 AZ 백신은 접종 후 발열(38도 이상)이나 근육통이 나타날 확률이 20~30% 수준이다. 10명 중 두세명은 자연스레 열이 나거나 근육통이 느껴진다는 의미다.
의협은 체온이 38.5도 미만이고 발열이 시작된 지 24시간 이내라면 해열제를 먹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큰 문제 없는 미열인데도 해열제를 먹으면 항체 형성을 저하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발열 외에 특별한 신체 증세가 없다면 굳이 의사 진료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다만 체온이 38.5도를 넘어서거나 몸 상태가 힘들다고 느껴지면 해열제를 먹어도 된다. 이때는 항체 형성에 비교적 영향을 적게 미치는 타이레놀 계열(아세트아미노펜)이 권장된다. 몸이 안 좋은데 굳이 참으면서 해열제를 먹지 않을 필요는 없다.
의협은 무분별한 병원 방문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체온 38.5도 미만, 미열 발생 24시간 이내라면 가급적 병원 응급실을 찾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고 봤다. 하지만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타나고 발열, 근육통 등으로 많이 힘들고 불안하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낮에는 안심진료소 등 병ㆍ의원 외래 진료, 저녁 이후 늦은 시간엔 응급실 방문을 고려하는 게 좋다. 코로나 감염 위험 등을 감안한 권고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