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홍 "가덕도 사유지 79%는 외지인 땅"

중앙일보

입력 2021.03.03 10:35

수정 2021.03.15 10:08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전체 사유지의 79%가 외지인 소유로 드러났다.  
 

신공항 건설이 추진되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아래는 부산항신항.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3일 부산시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가덕도 전체 사유지는 859만㎡에 달한다. 이 중 79%에 해당하는 677만㎡는 외지인 소유다.  
 
가덕도 내 21만㎡를 소유해 가장 넓은 땅을 가지고 있는 이는 주소지가 서울 성북구였다. 이어 부산 해운대구 거주자가  6만2천㎡, 경남 거제시 거주자가 4만9천㎡, 경남 통영시 거주자가 4만2천㎡, 일본 지바현 거주자가 4만1천㎡를 보유했다.  
 
면적 기준 상위 30위 소유자는 모두 외지인이다.  


한편 오거돈 전 부산시장 조카인 오치훈 대한제강 사장도 가덕도 내 신공항예정지 인근에 1488㎡의 땅을 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치훈 사장과 그의 부친이 대주주인 대한제강과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는 가덕도 인근의 강서구 송정동 일대에 각각 7만289㎡와 6596㎡의 공장 부지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 의원은 "실현 여부도 불확실한 정부의 가덕도 신공항 건설 추진으로 덕 볼 사람은 미리미리 땅을 차지한 외지인이 대부분"이라며 "특히 성범죄로 물러난 오 전 시장 일가족에게 수혜가 가는 것을 주민들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