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동 기자
피할 수 없으면 즐긴다. 美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의 마스크 패션
중앙일보
입력 2021.03.03 10:34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의 마스크 패션이 시선을 끈다. 코로나 19의 대유행은 진행형이지만 그 불편과 지루함 속에서도 센스 넘치는 패션 감각이 돋보인다.
코로나 19를 피하자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미국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 1호는 전국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였다. 그렇다면 마스크를 쓰되 즐길 수는 없을까? 이런 고민에 펠로시 의장이 명쾌한 답을 내놓았다. 재킷이나 스카프 등 상의와 마스크의 톤을 맞추는 것이다. 상의가 핑크, 블루, 화이트 등으로 변화하면 마스크도 같은 색상이나 디자인, 분위기로 따라간다. 이런 패션은 주변의 다른 인물들과 뚜렷한 대비를 이뤄 펠로시 의장을 주목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
낸시 펠로시는 2007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하원의장에 취임한 데 이어, 2019년 58년 만에 처음으로 하원의장 재선에 성공했다.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위치에 오른 여성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의 패션 감각은 첫 하원의장 취임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검은색이 지배하던 워싱턴 정계에 화려한 색상의 수트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그런 감각이 코로나 시절을 맞아 마스크 패션으로 진화했다.
최정동 기자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