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런 현상은 중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도 젊은 남성들이 주를 이루는 사이트·포럼에서는 여성혐오성 발언과 콘텐트를 쉽게 볼 수 있고, 페미니스트로 지목된 여성들을 온라인에서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일이 흔하다. 중국에서는 근래 들어 정부가 여성들에게 전통적인 성 역할을 강조하는 일이 잦아지는 반면, 2018년 이후로 미투운동 바람이 중국에도 상륙하는 과정에서 중국 여성들의 성평등 의식은 더욱 성장하면서 온라인의 여성혐오 콘텐트를 더는 참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문제가 커지자 빌리빌리는 문제 있는 콘텐트를 찾아내 삭제하지만 역부족. 이는 남초지대가 되고 여성의 대상화가 문화적으로 굳어진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공통으로 겪는 어려움이다. 그래서 테크업계에서는 온라인 커뮤니티는 처음부터 신경 써서 다양성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반성이 나온다.
박상현 (사)코드 미디어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