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백신 대장정 시작했어도 여전히 불안…방역수칙 지켜달라”

중앙일보

입력 2021.02.2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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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으로의 대장정이 시작되었지만 현재 우리 앞에 놓인 방역상황은 여전히 불안하다”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권 1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3일째인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오늘 0시 기준, 예방접종 인원은 2만 300여명으로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목표인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전국적으로 일 평균 390명 내외의 결코 적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수도권은 280명대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어, 언제든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56명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주평균 300~400명)을 나흘째 유지했다.


권1차장은 “앞으로 개교 등으로 이동량이 더 많이 증가할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러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직후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완화된 탓인지 오히려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지 않도록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요양병원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효과와 최근 감염 사례를 분석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위험시설인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종사자 선제검사 등 많은 대책을 시행한 결과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는 작년 12월 15개소에서 올해 1월 9개소로, 그리고 2월에는 4개소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요양병원과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간병인에 대한 특별관리와 방역 사각지대 발굴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계절은 겨울을 지나 봄을 향하고 있고, 이제 백신 접종이라는 한 줄기 빛이 우리를 비추고 있다”면서 “이 빛을 따라 집단면역을 통한 일상 회복이라는 목적지로 무사히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고, 매 순간 방역수칙을 꼭 지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