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간 중간에 있는 'A로또방'때문이다. 입구에 "1등 19번, 2등 68번 당첨"이라고 쓴 현수막이 붙어있을 정도로 '로또 명당'으로 유명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온다고 한다.
문제는 A 로또방 앞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편도 3차로 가운데 1개 차로를 복권 구매 대기 차량이 점유하면서 용인민속촌과 보라동으로 진행하는 일반 차량이 큰 불편을 겪었다. 상습 정체를 피하려고 차선 변경을 했다가 접촉사고가 나는 일도 부지기수다.
견디다 못한 주민들은 3년 전부터 "상승 정체 문제 등을 해결해 달라"고 잇따라 민원을 제기했다.
용인시는 보라동 국지도 23호선 통미마을삼거리∼스타벅스 상습정체 구간 개선사업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비 2억원을 투입해 상습 차량 정체가 이뤄지는 복권판매소 앞 도로에 163m 길이의 감속 차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안에 실시설계와 도로점용허가를 낸 뒤 6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로또방에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검토했지만 대상 X
용인시도 A로또방에 교통유발부담금 부과를 검토했었다. 하지만 해당 건물이 일반 소매점으로 등록돼 있고 연면적 1000㎡ 이상 기준에도 맞지 않아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A로또방 이용 수요가 워낙 많아서 주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차로를 넓히지 않고서는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개선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