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에 SK바이오팜 13% 급락…SK 지분 매각 때문?

중앙일보

입력 2021.02.2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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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추신경계 신약 전문기업인 SK바이오팜 주가가 13% 넘게 급락하고 있다. 대주주인 SK가 지분 일부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지난해 7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24일 오전 10시 25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SK바이오팜은 전날보다 1만9500원(13.22%) 내린 12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첫날인 지난해 7월 2일 종가(12만700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장 초반엔 12만7000원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757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매도 상위 창구에도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스위스(CS) 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올랐다. 거래량은 벌써 162만여 주에 달한다. 전날 전체 거래량의 10배 수준이다.  
 
이날 개장 전 SK는 SK바이오팜 보유 지분 860만주를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1조1162억8000만원이다. 이에 따라 SK의 SK바이오팜 지분율은 75%에서 64.02%로 낮아진다. SK 측은 "전날 이사회 결의 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으며,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자금 확보 차원"이라고 밝혔다.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는 올해 미국 수소 사업 선도기업인 플러그파워 투자를 통해 친환경 수소 사업 육성에 나서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