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019년 대비 3.2% 증가한 24만 3,197톤을 기록했다. 수입육 시장 내 미국산 소고기 점유율도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9%로, 호주산 소고기와의 격차가 16.6% 넘게 벌어졌다. 특히 9만 8,565톤으로 증가한 전체 수입 냉장육 시장에서 미국산 냉장 소고기 수입량이 6만 2,825톤을 기록하며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2008년 대비 약 50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이다.
한국 소비자 60%, 미국산 소고기 안전하다고 답변
실제로 미국육류수출협회가 2020년 하반기 한국갤럽과 실시한 '소고기 소비자 인식조사'에서 미국산 소고기가 안전하다는 응답은 전년 대비 7.5% 상승한 62.9%로, 안전성이 60% 선을 넘는 것은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이래 처음이다. 특히 22.1%가 먹고 보고 나니 안전하다고 답변했다. 섭취 의향 및 신뢰도 또한 각각 4%, 6.7% 향상된 61.1%, 64.5%를 기록했다.
‘농장에서 식탁까지’ 이념에 기반한 체계적인 시스템
미국의 모든 소는 약 1만 8천 평 규모의 대자연에 둘러싸인 광활한 목초지에서 방목한 뒤, 생후 12개월이 되면 비육장으로 옮겨져 약 3~6개월 동안 각각의 성장 단계까지 고려한 맞춤 곡물사료로 사육된다. 곡물사료는 옥수수가 90% 이상을 차지하며, 그 외 비타민이나 미네랄 보강사료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소고기 품질에 그대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소의 키를 고려한 사료통의 높이, 이동 시 온도, 습도, 환기까지의 지침을 세부적으로 정해두고 섬세하게 관리한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의무적으로 적용하여 도축가공장에서의 위생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8개의 등급제도로 믿을 수 있는 품질
한편, 생산과정에서 위생, 온도 관리, 선진화된 포장 기법을 통해 소고기의 신선함이 유지된다. 냉동육은 영하 40도로 급속 냉동하고, 냉장육은 도축 후 한 번도 얼리지 않은 상태로 한국으로 운송되는 동안 자연스러운 숙성을 거쳐 한국에 도착해 소비자들의 식탁에 올라간다.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함께 인기도 쑥
또한, 외식 대신 집에서 고기를 즐기는 트렌드로 변화하면서 합리적이고 질 좋은 미국산 소고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갈비, 목심, 부채살, 살치, 진갈비 등 구이용 또는 토마호크, 티본 등 고급 스테이크 부위 판매량이 증가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양지혜 한국 지사장은 “합리적인 가격을 선호하면서 품질도 놓치지 않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격은 물론 안전성, 품질을 모두 갖춘 미국산 소고기는 탁월한 선택”이라며, “미국 축산업의 체계적인 축산 시스템과 8개의 등급제도를 앞세워 국내 수입, 외식업체, 유통 매장과 긴밀하게 손잡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미국산 소고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