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2013년 대한상의 회장에 취임한 이후 그동안 두 번의 정권을 상대로 기업 의견을 대변해왔다. 박 회장은 모든 기업에 영향을 주는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박 회장은 본인의 성과로 ‘규제 샌드 박스’ 사업을 꼽았다. 박 회장은 “청년 창업가들과 이러저러한 이유(규제)로 안 된다는 얘기를 하다 보면 미국·유럽의 청년들은 듣지 않아도 될 말을 우리 젊은이들은 왜 들어야 하나 싶어서 정말 미안했다”며 “내가 샌드 박스에 더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두산인프라코어 이사회 의장직을 끝까지 수행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정치 활동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박 회장은 “나 같은 기업인은 효율성·생산성·수익성을 먼저 생각하는 쪽으로 사고가 굳어있다”며 “정치는 그런 요소로 재단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상의 회장으로 마지막 간담회
“정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