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석 달간 골프장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 늘었다. 골프장 신용카드 사용액을 연령별로 분석했더니 20대와 30대의 증가율이 40대와 50대보다 높았다고 KB카드는 설명했다.
KB국민카드 골프장 사용액
2030 증가율이 4050보다 높아
수입차 판매 1년새 13% 늘어
30대가 40대보다 더 많이 사
지난해 1∼11월 국내에선 수입차 24만3440대가 팔렸다. 2019년 같은 기간(21만4708대)과 비교하면 13.4% 증가했다. 법인이 아닌 개인이 구매한 수입차는 지난해 1~11월 15만4501대였다. 연령별로 보면 30대(4만9650대)가 가장 많았다. 40대(4만9617대)와 50대(3만672대)가 뒤를 이었다. 20대(8766대)가 구매한 물량도 적지 않았다.
유통업계에서는 20~30대가 지난해 백화점 매출의 버팀목 역할을 한 ‘구원투수’였다는 말이 나온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에서 20~30대의 비중은 지난해 44.9%였다. 2018년(38.2%)과 2019년(41.4%)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는 백화점 전체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명품관 매출만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여기엔 20~30대의 ‘플렉스 소비’(자기만족을 중시하며 고가의 물건을 과시적으로 사는 소비 형태)의 영향이 컸다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롯데카드에선 아예 명품족을 겨냥한 신상 카드를 내놨다.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인 롯데 플렉스 카드는 할인 행사가 없는 명품 매장에서도 구매 금액의 7%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게 특징이다. 이 카드를 새로 발급받은 고객 2명 중 1명이 2030이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의 임금 불평등은 심해졌다. 29세 이하의 지니 계수는 2019년 상반기 0.197에서 지난해 상반기 0.214로 0.017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54세(0.011포인트 상승)나 55세 이상(0.014포인트 상승)보다 지니 계수 상승 폭이 컸다. 청년 비정규직의 월 평균 임금(162만원)은 정규직(265만원)의 61% 수준에 그쳤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 세대 내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육 격차와 임금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인문 계열 졸업생의 인력 미스매치(불일치)를 어떤 재교육을 통해 해결할 것인지 등 거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