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17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14, 25-17)으로 이겼다. 2위 GS칼텍스(16승9패, 승점48)는 2연승을 달렸다.
1위 흥국생명에 승점 2점차 추격
메레타 러츠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공격성공률 43.58%)을 올렸고, 강소휘가 블로킹 3개, 서브득점 2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했다. 도로공사는 켈시가 12점에 그쳤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4전 4승으로 우세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그때와 지금의 도로공사는 다르다"면서 "서브로 상대를 흔드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이고은이 많이 좋아졌다. 다만 켈시가 러츠 앞에선 버거워한다. 블로킹이 낮은 이고은, 문정원 쪽을 강소휘, 이소영이 공격해오는 것을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1세트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GS칼텍스는 김유리가 공격과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끌어갔고, 러츠-강소휘-이소영 삼각편대도 득점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특유의 끈질긴 수비로 버텨내면서 정대영이 블로킹 3개를 잡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공격으로 먼저 24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24-24 듀스가 됐다. GS는 수비 이후 강소휘가 스파이크를 꽂은 데 이어, 김유리가 박정아의 공격을 막아 승리했다.
김종민 감독은 “1세트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 흐름을 뺏긴 것 같다. 준비 과정에서 부족했던 것 같다. 선수보다는 내가 잘못했다. 다음 경기 부담이 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싶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약점(이고은과 문정원의 낮은 블로킹)을 보완하려면 리시브가 흔들리기 때문에 고민”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분위기를 많이 타는데 상대가 서브를 짧게 때리게 놔뒀다. 러츠와 켈시가 로테이션에서 붙어서 돌아가면 방어하는 데 도움이 안 돼서, 반대로도 해봤는데 공격력이 살아나질 못했다. 켈시가 러츠가 앞에 있으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테크닉보다는 타점이 중요한 선수인데 리듬이 깨진 것 같다”고 했다.
차상현 감독은 “상대성인 것 같은데 켈시가 우리를 만나면 평소보다 성공률이 떨어진다. 몇 번의 고비를 잘 넘기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차 감독은 “외국인선수가 돌파구를 가져가야 한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게 안 돼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것 같다. 러츠도 묘하게 도로공사엔 자신감이 있는지 잘 해준다”고 했다.
차상현 감독은 “평상시에 계속해서 연습을 하고 있다. 다른 때보다 다른 느낌으로 2인 리시브를 가져가고 있는데 선수들이 잘 공략한 것 같다”고 했다. 차 감독은 “최근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억지로 만들어낸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 더 좋은 것 같다”고 했다.
김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