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위기에 몰린 화웨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화웨이가 단말기 사업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화웨이는 실제로 ‘석탄 산업’에 뛰어들며 새로운 생존 비전을 보여주었다. 자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마트 광산 실험실을 오픈한 것이다.
현재 중국 정부의 신인프라(신기건,新基建) 전략하에 5G,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IT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업, 광산 등 전통 산업의 스마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네이멍구자치구(内蒙古自治区), 헤이룽장성 뤄베이(萝北), 허난성 루안촨(栾川) 등지에서 무인화·자동화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광산 채굴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많은 기업 역시 특색에 맞는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중앙정부의 계획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곳은 중국 최초로 5G 통신망이 깔린 스마트 광산이다. 화웨이의 스마트 광산 실험실은 산업용 무선제어망, 광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탄광의 인력 감소뿐 아니라 효율 증대, 안전생산 등 목표를 실현하는 데 설립 목적이 있다.
채굴 현장에 수십 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5G 기지국과 연결해 선명한 화상을 통한 실시간 안점 감시를 하고, 대형 건설 기계의 원격 조작에 IOT, 5G와 AI 기술을 이용한다.
화웨이는 일일 안전 지수를 계산해 빅데이터를 구축, 리스크 사전 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정기적인 관리를 할 예정이다. 위험한 현장 인력엔 소수의 인력을 투입하고, 향후 무인화를 통해 광산의 건전한 발전과 사망사고 제로라는 목표를 달성하겠다 밝혔다. "향후 석탄 광부들은 양복과 넥타이 차림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란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런 회장은 자사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석탄 업계의 디지털화, 스마트화 전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적은 인원으로도 안전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생산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은 5300여 개의 탄광과 2700여 개의 금속광산 등 총 8000여 개의 광산을 보유하고 있다. 화웨이는 산시성을 시작으로, 자사의 기술을 전국 광산에 도입하고 전 세계 광산에 자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개발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중국 석탄 전문가들은 중국 지하 석탄 산업의 "스마트 시대"가 열렸으며 중국의 석탄 광산 산업에 혁명적인 변화라고 말한다. 광업은 에너지 산업의 대표적 먹거리로 중국 경제의 거시적 측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 광산 혁명이 어떠한 성과를 거둬들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차이나랩=김은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