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성추행' 전 서울대 교수 세미나 초청하려다 취소

중앙일보

입력 2021.02.14 15:59

수정 2021.02.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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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중앙포토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세미나에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학자를 초청하기로 했다가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14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수리과학부는 강모 전 서울대 교수를 호스트로 초청해 18~19일, 24~26일 등 5차례에 걸쳐 대수기하학 표현론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강 전 교수는 지도 여학생 7명을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2016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형이 확정된 인물이다. 서울대는 강 전 교수에 대한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자 2015년 파면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확산되자 강 전 교수는 카이스트 측에 연락해 '누가 되지 않도록 강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해고 카이스트 측이 이를 받아들여 초청은 취소됐다. 


카이스트 측은 강 전 교수를 섭외한 교수를 통해 경위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강 전 교수는 파면 이후 국내 학계에서는 활동하지 않고, 중동 국가의 대학 등지에서 지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