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9일 서울시 산하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지원금을 신청한 시각 분야 지원자는 281팀이었다. 46팀이 뽑혀 경쟁률 6.1 대 1이었다.
서울문화재단, 281팀 중 46팀 선정
탈락자 92%가 피해 내용 더 상세
재단 “사업 역량 본 것, 피해는 참고”
문씨는 이런 서류를 바탕으로 85.33점을 얻어 전체 34등을 기록했다. 또한 최고 지원액인 1400만원을 수령한 36팀에도 선정됐다.
하지만 곽 의원실은 피해사실 확인서를 조사한 결과 탈락자 235팀 가운데 215팀(91.5%)이 문씨보다 피해사실을 상세히 적었다고 주장했다. A 지원자의 경우 코로나 피해가 있기 전인 2020년 1월과 피해가 시작된 뒤인 2020년 2월을 비교하는 그래프를 그려서 첨부했고, 식목일과 어린이날 기대했던 예상 실적을 적시하는 등 A4용지 한장 반 분량의 피해사실을 적어 냈지만 탈락했다. 장애인 예술가와 관련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B 지원자도 피해 현황을 표로 정리했지만 제외됐다.
문씨는 3건의 전시 취소를 피해 사례로 적었다. 하지만 곽 의원실에 따르면 전체 불합격자 중 강의·세미나 등을 포함해 4건 이상의 피해를 호소한 경우는 31팀이었다. 전시·공연으로만 한정해 불합격자를 봤을 때도 4건 이상의 피해 호소가 11팀이었다.
이에 재단측은 설명자료를 내고 “피해사실 확인서는 참고자료일 뿐, 지원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별도의 심의 기준으로 지원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반박했다. 재단이 제시한 심의 기준은 ▶사업의 적정성 및 타당성(20점) ▶사업수행 역량 및 실행능력(60점) ▶사업의 성과 및 기여도(20점) 등이었다.
허진·최은경 기자 b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