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매출 20조원 돌파 최대 실적…영업익 2371억원

중앙일보

입력 2021.02.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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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마트에서 고객이 밀키트를 구경하고 있다. 이마트는 설에 귀성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연휴가 끼어있는 10~17일 가족 먹거리와 완구류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연합뉴스

이마트가 국내 유통 기업 최초로 연간 매출액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8% 증가한 21조394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2019년도 매출액은 18조1679억원이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625억원으로 62%나 신장했다.  
 
이마트는 '깜짝' 호실적에 따라 이날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영업이익)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공시를 했다. 공식 실적 발표는 이달 중순쯤 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경 주요 원인에 대해 할인점(대형마트) 기존 점포의 매출액이 지난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할인점 신장률이 플러스 전환한 건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마트의 지난해 순매출액은 14조2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8% 늘었다.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2950억원, 당기순이익은 93% 늘어난 5607억원이다.

 
이마트는 또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총매출 증가율이 지난해 23.9%를 기록하는 등 고신장한 것도 실적 개선 이유라고 밝혔다.    


 
이마트 점포와 트레이더스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내식 수요가 커지며 식품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초반에는 대형마트를 찾는 방문객이 줄기도 했지만, 코로나19가 길어지며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물며 먹거리와 생필품 수요가 급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한 이마트와 SSG닷컴, 신세계TV쇼핑 등 연결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539억2836만원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