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마스크 품절 대란에서 품목별 일일 동향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며 “AI를 적용한 온라인 물가지수를 통해 예기치 못한 사태로 인한 실물 경제의 충격을 하루 단위로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일 가격정보 250만개 수집
‘온라인물가지수’ 2024년 도입
정부는 소비자 구매 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상황을 고려하면 온라인 가격 조사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 물가지수는 기존의 소비자물가지수보다 폭넓은 상품을 지수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청이 한 달에 한 번씩 발표한다.
다만 온라인에서 수집한 빅데이터(대용량 데이터)에는 정제되지 않은 자료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통계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AI 기술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정부 관계자는 “AI를 이용한 덕에 KF94와 KF80 마스크의 빅데이터에서 개 마스크나 마스크 걸이, 의료용 코 마스크 같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걸러낼 수 있었다”며 “89~94%의 높은 정확도를 보인 품목을 시작으로 개선된 지수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