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신 접종 초읽기···재정 범위내 과감하게 코로나 대응"

중앙일보

입력 2021.02.08 15:07

수정 2021.02.08 15:16

SNS로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과 관련 “정부는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과감하게, 실기하지 않고, 충분한 위기 극복 방안을 강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사회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특히 정치권이 정파적 이해를 뛰어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과제”라며 “최종적인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생긴 이래 신종 감염병이 이토록 오랫동안 전 세계를 휩쓴 적이 없었다”며 “위기도, 위기대응도,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고,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며 “앞으로 상당 기간 코로나 종식 없는 ‘위드(with) 코로나’ 시대는 우리뿐 아니라 전 인류가 받아들여야 하는 운명”이라며 “갑갑하고 고달픈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냉철한 자세로 이겨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한 경제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한국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위기를 가장 잘 극복한 나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비상경제 체제를 가동하며 전례 없는 정책적 수단으로 경제위기에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처한 결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방역’의 우수성 및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의 한국 1등급 평가, 블룸버그 혁신지수 등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우수한 지표들이 당장 하루하루가 어려운 국민들에게 현실적인 위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고용위기 극복에 힘을 쏟으면서 어려운 국민들을 위한 피해 지원책을 다각도로 강구하겠다”며 지역균형 뉴딜, 저탄소 기술 혁신 등을 언급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