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당근마켓에 ‘클럽하우스’라고 검색하면 ‘초대권 팝니다’라는 글이 다수 눈에 띈다. 판매자들은 1만원부터 3만원까지 초대권의 가격을 매겼고, 다수는 이미 판매 완료 상태다. 중고나라에도 지난 2일 ‘클럽하우스 초대권’이라는 제목의 판매글이 처음 등장한 이래 80건 넘는 초대권 판매 글이 올라왔다.
등장 이후 실리콘밸리에 있는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최근 머스크가 등장하면서 사용자가 폭증했다. 국내에서도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등 스타트업 업계를 대표하는 창업자들이 클럽하우스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사용자는 ‘룸(Room)’이라고 부르는 자신의 채팅방을 만들 수 있는데, 이 룸에서 방장(‘모더레이터’)과 그가 초대한 발언자(‘스피커’)가 산업·정치 이슈,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한다. 나머지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청취할 수 있다. 참여 의사를 밝히면 청취자도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폐쇄성은 클럽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다른 SNS와 달리 앱을 설치하고 가입해도 바로 이용할 수 없다. 기존 사용자의 초대를 받아야만 이용할 수 있고, 가입시 단 2장의 초대권을 제공한다. 또 녹음할 수 없기 때문에 대화 기록이 따로 남지 않아 실시간으로 참여해야만 대화를 들을 수 있다.
▶‘아무나’ 가입시키지 않으면서 ▶유명인사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특징 등이 가입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트위터 등에선 클럽하우스 가입 인증글이 줄을 잇고 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