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직후 전광판에 찍힌 점수. 맨유가9, 사우샘프턴이 0이다. [AFP=연합뉴스]
사우샘프턴의 악몽이 시작된 건 킥오프 2분 만이다. 미드필더 알렉스 얀케비츠(20·스위스)가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면서다. 사우샘프턴은 전반에만 맨유의 애런 완-비사카, 마커스 래시포드, 에딘손 카바니에 실점했고, 자책골까지 나와 0-4로 끌려갔다. 후반 들어 앤서니 마샬, 스콧 맥토미니에 추가 실점했다. 설상가상 후반 41분 사우샘프턴 얀 베드나렉(25·폴란드)이 페널티킥을 내주고 퇴장당했다. 9명만 남은 사우샘프턴은 이후 2골을 더 내줬다.
2명 퇴장 속 맨유에 골 폭격당해
맨유는 ‘9-0’ 승리는 27년 만이다. 1995년 입스위치 타운을 9-0으로 대파한 적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9골 차 승부가 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1995년(당시는 앤디 콜 5골)보다 여러 선수가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맨유의 득점 선수는 7명이었다. 이 역시 2012년 첼시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13승 5무 4패의 맨유는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44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를 지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