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2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17-25, 25-20, 25-17)로 이겼다. KB손해보험은 23일 천안 현대캐피탈전(3-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케이타 29점-김정호 17점
김재휘, 친정 상대 블로킹 4개
케이타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점을 올렸다. 케이타는 블로킹 2개, 서브득점 4개, 후위공격 8개로 트리플크라운을 아쉽게 놓쳤다. 김정호는 케이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7점을 기록했고, 김재휘가 블로킹 4개 포함 9득점했다.
1세트 초반은 현대캐피탈의 흐름이었다.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플로터 서브를 많이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고, 이 작전이 잘 통했다. KB손해보험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케이타도 완벽한 컨디션이 아닌 듯 범실(5개)을 기록했다. 하지만 세트 중반부터 케이타(9점)가 살아나며 다우디와 대등한 싸움을 펼쳤다. 그리고 21-20에서 마침내 케이타가 폭발했다. 연속 서브 득점으로 3점 차를 만들었다. 24-23에선 김정호가 세트를 마무리짓는 공격을 성공시켰다.
3세트는 KB가 분위기를 이끌었다. 케이타의 공격이 연이어 득점으로 연결됐고, 김정호·정동근·박진우도 활발하게 공격을 성공시켰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대신 문성민을 투입했고, 분위기를 바꾸며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케이타와 김정호의 해결 능력이 빛나면서 KB가 3세트를 따냈다. 4세트는 급격하게 기울었다. 김정호의 서브 에이스, 케이타의 블로킹, 김선호의 후위공격자 반칙이 나오며 7-1까지 벌어졌다. 결국 KB손보가 승점 3점을 챙겼다.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어제 연습할 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상대도 안 좋았다. 케이타가 워낙 안 좋아서 '네가 안 좋을 수도 있다. 몬 상태에 대해 얘기를 하라'고 했는데 본인도 답답해했다. 볼 배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길래, 황택의와 함께 셋이 대화를 하면서 케이타에게 더 많은 공격을 하게 해주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케이타가 긍정적이고 착한 선수다. 그런 표현을 하는 것도 경기가 안 되서다. 케이타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화를 내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원포인트서버)여민수와 홍상혁은 범실을 하더라도 강하게 때리라고 한다. 제일 편한 코스로 날리라고 한다. 황두연은 서브 때 넣고 있는데, 볼 때리는 걸 보면 괜찮아 보인다. 몸은 많이 회복됐지만 연습량이 부족하다. 5~6라운드부터는 리시브에 좀 참여를 시키고 싶다"고 했다.
의정부=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