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 재학 중인 니아 데니스는 미시 엘리엇·켄드릭 라마 등 흑인 아티스트의 음악에 맞춰 완벽에 가까운 체조 동작을 선보였다. 자로 잰 듯한 완벽한 체조 동작도 훌륭했지만 사이사이 주체할 수 없는 끼와 흥을 표현하는 남다른 춤사위가 인상적이었다.
그를 응원하는 코치와 동료들도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듯한 동작을 선보였고, 관중들의 함성까지 더해져 축제의 현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니아 데니스는 만점에 가까운 9.95점의 점수를 받았다. UCLA 체조팀은 공식 트위터에 니아 데니스의 영상을 올렸고, 해당 영상은 업로드 된지 2일 만에 940만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의 부인 미쉘 오바마는 27일 트위터에서 니아 데니스의 마루 운동 영상을 리트윗 하면서 “이것이야말로 ‘격렬’이라 부르고 싶다. 니아 데니스는 스타다.”라는 찬사의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데니스의 인기는 지난 2019년 같은 UCLA 소속 체조 선수인 케이틀린 오하시가 이끌어 냈던 뜨거운 반응을 연상시킨다. 케이틀린 오하시는 당시 10점 만점에 10점을 기록한 경이로운 체조 동작을 팝 가수 마이클 잭슨과 어스윈드앤파이어의 노래에 맞춰 선보인 바 있다. 케이틀린 오하시는 인형처럼 다듬어진 매끈한 몸매가 아닌, 근육으로 다져진 몸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니아 데니스가 흥 넘치는 퍼포먼스로 화제가 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2월 같은 대회에서 비욘세의 음악을 배경으로 마루 운동을 선보여 9.975점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트위터에서 1700만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후 유명인사가 된 그는 유명 토크쇼 ‘엘렌 드제너러스 쇼’에 초대되기도 했다. 미국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는 당시 트위터에서 “올바른 방식으로 흑인의 자부심을 보여줬다”며 극찬 했다.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