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비핵화는 공동 이익에 부합…文대통령 높이 평가”

중앙일보

입력 2021.01.27 12:27

수정 2021.01.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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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6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며 지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전날 문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이뤄진 정상 통화 내용과 관련해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40분간 진행된 이번 통화는 한국과 중국의 설 연휴 및 춘절을 앞두고 신년 인사차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내년 수교 30주년을 맞아 코로나로 위축된 양국의 교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 주석도 “내년이 수교 30주년인데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자”고 화답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지난해 두 차례 통화 이후 양국 방역 협력이 잘 이뤄졌다”고 평가하자, 시 주석은 “양국 방역 조치가 힘있고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한국이 내달 백신 접종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백신 접종이 글로벌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제안을 지지한다"며 "인류 보건 건강 공동체를 구축해나갈 것”이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국은 K-방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함께하겠다”며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을 제안했다.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미국과 일본·러시아·몽골 등이 참여하며 지난해 12월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1.5트랙’ 형태로 출범했다.
 
아울러 시 주석이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와 관련해 한국과 소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CPTPP 가입에 관심을 갖고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