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연간 기준 역성장을 기록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이후 22년만이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분기 -1.3%, 2분기 -3.2%로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축의 직격탄을 맞았다. 그러다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2.1%와 1.1% 성장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전세계 경제성장률은 -4%대로 주저앉았다. 한국이 기록한 -1% 역성장은 OECD 전망치 기준 37개 회원국 중 1위에 해당한다. 주요 20개국(G20) 중에서도 중국에 이은 2위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페이스북에 올린 경제성장률 분석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홍 부총리는 해당 글에서 “코로나 확산에도 불구하고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우리 경제가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다시 입증한 결과”라고 적었다.
강 대변인도 “그런데도 일부 언론이 다른 나라와의 비교 없이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외화위기 이후 22년 만에 마이너스’와 같은 기사를 보내고 있다”며 “정부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약속한대로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해를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