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사격 초짜도 스나이퍼 된다…완전체 된 K-14 저격총

중앙일보

입력 2021.01.26 11:08

수정 2021.01.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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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을 처음 쏴보는 사람도 하루 만에 명사수로 만들 수 있다는 K-14 저격용 소총이 완전체로 거듭났다. 26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K-14 저격총 관측수가 쓰는 주ㆍ야간 관측경 보급 사업이 지난달 완료됐다.  
 
총기 자체는 2017년 말까지 전방 일선 부대 대대급까지 보급됐지만, 정작 정밀한 원거리 저격을 위한 관측경은 지급되지 않아 그간 '반쪽짜리'란 지적이 있었다. 

전방 대대급 부대까지 관측경 보급 마쳐
원거리 정밀 관측, 척후병 역할에 중요

소음기가 장착된 K-14 저격용 소총 모습. [사진 방위사업청]

지난 2013년 특전사를 시작으로 군에 보급되기 시작한 K-14의 최대 사거리는 800m다.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자동 장전이 아닌 수동 노리쇠 장전(볼트액션) 방식을 택했다. 
 
무게는 7㎏ 수준으로 보통 소총보다 두 배 정도 무겁다. 해외 시장에서 평가가 좋아 수출 실적도 계속 늘고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관측경의 경우 주간에 2.5㎞ 떨어진 사람을 식별할 수 있다. 야간에도 열상 카메라를 통해 1.5㎞ 밖까지 내다본다. 또 안개가 끼는 등 악천후 상황에서도 관측할 수 있다. 


K-14 저격용 소총 관측수가 사용하는 관측경. 야간에도 열상 카메라로 1.5km 밖까지 내다볼 수 있다. [사진 방위사업청]

고정밀 레이저를 이용한 거리 측정기는 최대 4㎞까지 정확히 잰다. 이런 원거리 정밀 관측은 저격뿐 아니라 스나이퍼의 척후병 역할에 중요하다.     
 
편광필터를 채용해 유리창 뒤의 타깃이 반사광에 가려지는 현상을 방지한다. 이와는 반대로 적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반사광 노출을 막는 킬-플래시 기능을 갖췄다.  
 
육군은 이번 관측경 보급이 '워리어 플랫폼(Warrior Platform)'으로 부르는 차세대 개인 전투체계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전의 성격에 맞춰 저격수도 앞으로 더 많이 양성할 계획이다. 
 
김상진·박용한 기자 kine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