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앞서 엿새간 기다렸다…주인 퇴원에 팔짝팔짝뛴 반려견 [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01.25 05:00

수정 2021.01.2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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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트라브존의 한 병원에서 반려견 본쿡이 아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입원한 주인을 기다리기 위해 6일간 병원 앞을 지킨 터키의 강아지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CNN 등은 “강아지는 사람의 가장 친한 친구”라며 터키 북부 트라브존에 사는 남성 세말 센투르크와 그의 반려견 본쿡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센투르크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자, 그의 반려견인 본쿡이 구급차를 따라 병원까지 쫓아왔다.
 
병원 앞에서 강아지를 발견한 직원들이 센투르크 가족에게 알렸고, 센투르크의 자녀가 본쿡을 데리고 다시 집으로 왔다. 하지만 강아지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도 탈출해 매일 병원으로 향했다.
 

터키 트라브존의 한 병원에서 반려견 본쿡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DHA 유튜브]

병원 경비원은 “본쿡은 매일 오전 9시쯤 와서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며 “문이 열려도 강아지는 고개만 살짝 내밀 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본쿡이 병원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동안 병원 직원들이 먹이를 챙겨줬고, 센투르크는 입원실의 창문을 통해 반려견과 소통했다.
 

터키 트라브존의 한 병원에서 반려견 본쿡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DHA 유튜브]

주인을 향한 본쿡의 기다림은 이후 6일간 계속됐고, 20일 센투르크가 외출 허가를 받아 휠체어를 타고 잠시 반려견과 재회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영상에 찍히기도 했다. 이날 저녁 센투르크는 완전히 퇴원해 본쿡과 집으로 돌아갔다.
 

터키 트라브존의 한 병원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세만 센투르크가 잠시 외출 허가를 받고 그의 강아지와 재회했다. [DHA 유튜브]

터키 트라브존의 한 병원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 세만 센투르크가 잠시 외출 허가를 받고 그의 강아지와 재회했다. [DHA 유튜브]

지난 9년간 반려견과 함께 살아온 센투르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본쿡은 나에게 매우 소중하다. 나도 본쿡이 계속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석경민 기자 suk.gyeong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