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에서는 이날 서울시장 후보 공천 신청자 14명이 면접을 봤고, 25일에는 9명의 부산시장 후보 공천 신청자가 시험을 치른다. 관심은 ‘빅2’인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에게 집중됐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 친문 경쟁
야당선 “문비어천가에 경악”
오후 4시쯤 면접을 끝낸 오 전 시장은 “저는 취임 후 1년 내 얼마나 빠르게, 실효성 있게, 최대한 정책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무엇이냐에 초점을 맞춰 답변했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정장 차림에 빨간색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맸다. 그는 안 대표가 입당하면 자신은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던 것과 관련해 “야권 분열 상태의 선거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충정 어린 제안이었다는 의미가 재해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오는 27~29일 재·보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도 바빠졌다. 지난 23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서울 남대문시장 방문에 동행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도 ‘친문 표심’ 경쟁을 시작했다.
24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박 전 장관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권양숙 여사님은 제 손을 꼭 잡으시고 어머니 마음을 담아 걱정, 응원, 격려를 주셨다”고 적었다. 박 전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생일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입니다!”라고 썼다. 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4년 전 이날 민주당이 대선 후보 경선 방식을 확정한 일을 떠올리며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한번도 만나본 적 없던 대한민국과 대통령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그때 그 마음으로 (문 대통령)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박 전 장관의 “문재인 보유국”에 대해 야권에선 “문심(文心)이 아닌 민심(民心)을 따르라”(나경원) “문비어천가다, 경악을 금치 못했다”(오세훈) “친문 극렬 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몸부림”(김근식) 등의 반응이 나왔다.
허진·성지원 기자 b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