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3일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을 앞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도 동행했다.
이 대표 일행은 이날 시장 곳곳을 돌아보며 김밥과 도넛, 어묵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이 대표는 양말을 사서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일부 상인은 이 대표에게 '남대문시장 경제 좀 살려달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상인회와 간담회에서 "제가 총리 때 와서도 이 자리에 앉아 많은 말씀을 들었다"며 "실제 개선된 게 별로 없는 것 같아 올 때마다 뜨끔뜨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금년 가을 무렵까지 백신에 의한 집단 면역이 생길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그전까지 어떻게 이 고통을 덜어드릴 것인지에 집중을 하겠다. 어려움을 함께 넘어가자"고 말했다.
박영선 전 장관과 우상호 의원도 동행
박 전 장관은 "소상공인 디지털화를 시작한 곳도 여기 남대문 시장"이라며 "전통과 디지털이 만나는 새로운 21세기 글로벌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 시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이 대표와 우상호 후보, 제가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시장은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이 모여서 새로운 문화와 정보를 공유하는 새로운 생활공간"이라며 "시장의 시설 개선이나 정책 자금이 필요할 텐데 당과 정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코로나로 힘드실 텐데 최대한 극복해서 장사가 잘되도록 해드리는 민주당과 서울시장 후보들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지원금 충분치 않은 것 잘 알아"
장주영 기자 jang.jooyo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