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산하 '경기도주식회사'가 제작한 '위험한 참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타가 된 주인공이 의도치 않게 결혼 사실을 숨기고, 전 직장 동료와 만들어내는 미묘한 관계 등을 그린 웹드라마다. 2017년 완결된 웹툰 '생활의 참견'에서 등장인물과 설정 일부를 가져왔다.
"대놓고 PPL 하는 드라마"
8개 에피소드(각 10분)가 진행되는 동안 40개 업체의 제품 62개가 노출된다. 제품을 소개하면서는 업체명과 제품을 자막으로 넣고 하단에는 제품을 판매하는 인터넷 판매점 주소를 알리는 등 홍보 효과를 높였다. 드라마가 아니라 홈쇼핑 같다.
참여 업체의 만족감도 높다. 이 드라마에 제품을 소개한 한 업체 관계자는 "짧은 순간에 제품의 핵심을 제대로 소개했다"며 "기회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도 중소기업 제품 소개하는 웹드라마 제작
특히 지난해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박람회·전시회 같은 대면 홍보가 불가능해 판로 개척도 힘들어졌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제품 홍보 장면이 짤막하게 편집돼 다시 회자하고, 영상을 보고 제품을 산 소비자가 재구매하고 입소문을 내면서 드라마에 노출된 제품의 홍보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웹드라마를 제작해 도내 중소기업 아이디어 상품을 소개한다. '너와 결혼하기 싫은 8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웹드라마로 4명의 주인공이 결혼과 연애를 주제로 벌이는 로맨스 시트콤이다. 다음 달 중순부터 촬영을 시작해 3월 초부터 매주 1회씩, 총 8개 에피소드가 방영된다.
이를 위해 경기도 등은 오는 25일까지 참여할 도내 중소기업의 제품을 모집한다. 경기도에 본사나 공장이 있는 중소기업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경기도주식회사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내려받은 뒤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경기도는 서류 심사와 전문가로 구성된 상품선정위원회를 거쳐 다음 달 말까지 노출될 제품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과 연계해 판매 방법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석훈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올해는 더욱 재미있는 스토리와 구성의 웹드라마를 제작해 한층 더 효과적인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