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회 국방위원회에 8년간 있어서 군인들을 잘 아는 편”이라며 “이 전 사령관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는 강직하고 원칙에 충실한 훌륭한 군인이었다”고 글을 올렸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2018년 12월 이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됐고, “한 점 부끄럼 없는 임무 수행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검찰은 영장실질심사에 자진 출석한 이 전 사령관에게 수갑을 채워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검찰이 청구한 영장은 기각됐지만, 이 전 사령관은 며칠 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후 ‘세월호 특별수사단’은 출범 1년2개월 만에 전날 수사 결과를 발표했고, 해당 의혹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사령관의) 인품과 군인 정신을 알기에 군인의 명예를 실추시킬 만한 어떠한 불법도 없었을 거라고 확신해왔다”며 “특수단이 진실을 밝혀 뒤늦게나마 고인이 억울한 누명을 벗고, 명예를 지키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마음이 너무 아픈 것은, 죽음으로 명예를 지키려 했던 이 전 사령관이 꿋꿋하게 살아남아 오늘을 맞이했어야 한다는 회한이 짙게 남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아울러 “문재인 정권과 검찰이 권력의 칼을 잘못 휘두른 이 죄는 언젠가 역사의 법정에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세월호 참사는 지금도 정말 가슴 아프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