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골프위크가 19일(한국시각) 젊은 골퍼의 약진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쓴 표현이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가 2018년 4월까지 사용했던 슬로건 ‘이 사나이들이 좋다(These Guys are good)’를 패러디했다. ‘어린 친구들’은 만 23세 이하 골퍼를 가리킨다.
톱25에 23세 이하 5명 포함 처음
토마스·스피스·람 뒤이을 신세대
모두 우승 경험에 캐릭터도 뚜렷
골프 등 프로스포츠에서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관심사다. 골프의 경우 2010년대 중반부터 저스틴 토마스(28·미국), 조던 스피스(28·미국), 욘 람(27·스페인) 등 1993~94년생이 약진했다. 이들은 한동안 황금 세대로 불렸다. 최근에는 97~99년생이 PGA 투어의 신흥 세력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들은 PGA 투어에 데뷔한 지 1~2년밖에 안 됐다. 그래도 투어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 차례 이상 우승도 했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 등 이미 3승이다. 호블란은 지난해 2월 푸에르토리코 오픈과 12월 마야코바 클래식 등 2승이다.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우승자 임성재, 2019년 7월 3M오픈 우승자 울프, 2019년 9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우승자 니만도 만만치 않다.
국적만큼이나 이들의 캐릭터도 다양하고 뚜렷하다. 임성재는 많은 대회에 출전하는 편인데, 꾸준함이 돋보인다. PGA 투어에서 이미 ‘아이언맨(Ironman·철인)’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모리카와는 정교한 아이언샷이 돋보이고, 니만은 퍼트를 앞세워 언제나 우승을 노린다. 울프는 몸 전체를 꼬는 ‘꽈배기 스윙’으로, 호블란은 한 번 멈칫하는 백스윙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건 5인방이 뚜렷한 장점에다 실력까지 겸비한 덕분에 PGA 투어도 이들의 잠재력을 일찍부터 주목해왔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1년에 주목할 25세 이하 골퍼’에서 모리카와가 1위, 호블란이 2위, 울프가 3위, 임성재가 4위, 니만은 6위에 올랐다. 당시 5위는 2019~20시즌 PGA 투어 신인왕 스코티 셰플러(25·미국)였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