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야당(국민의힘)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돼달라”며 “경선 플랫폼엔 저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당적 유지한 채 경선’ 놓고 이견
이는 이미 국민의힘에서도 제기됐던 방식이다. 4선의 권영세 의원은 지난해 12월 “(안 대표가) 정식 입당하면 더 바람직하겠지만 (입당하지 않아도) 버니 샌더스처럼 야당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권 의원은 이날도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의 제안엔 국민의힘 다수 후보와 본인이 경쟁을 펼치는 ‘1대 다(多)’ 경선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국민의힘으로선 우선 당 후보를 선정하고 안 대표와 1대1 담판 경선을 벌이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