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영국 BBC에 따르면 이란의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활동가인 마시알리네자드는 인스타그램 스타 사하 타바르(19‧본명 파테메 키쉬반드)에 대한 구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타바르가 얻은 유명세는 가혹한 결과로 돌아왔다. 2019년 타바르는 신성모독과 폭력 선동, 이슬람 복장 규정 모독 등 혐의로 체포됐고, 지난달 이슬람 혁명 법원은 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익을 얻어 젊은이들의 부패를 조장하고, 히잡을 느슨하게 착용한 채 성형한 얼굴을 드러내 이슬람 신성을 모독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4월 감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보석 신청을 했지만 기각됐다고 알리네자드는 전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 역시 폐쇄됐다.
알리네자드는 “이슬람 공화국은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고, 강요된 히잡을 벗거나 운동장에 가도, 모델 활동을 하거나 이번처럼 포토샵을 이용한 것만으로도 여성을 체포한다”며 “화장과 포토샵 기술을 이용해 자신을 졸리로 바꿨다는 이유로 10년의 징역형을 받은 19세 소녀를 도와 달라”고 말했다.
알리네자드는 이란 여성들의 히잡 벗기 운동을 이끌어 2015년 국제인권단체로부터 올해의 여성 인권상을 받았다. 그는 ‘나의 은밀한 자유’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며 이란 여성들이 히잡을 벗은 사진을 올리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