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생각”…공동 대응 예고
집합금지가 유지되는 유흥업종(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의 불만은 극에 달한다. 최원봉 유흥음식업중앙회 총장대행은 “희생만 강요하고 생계에 대한 책임이 없는 정부 정책에 좌절감을 느낀다”며 “방역 수칙을 강화하더라도 문만 열게 해줬으면 좋겠다. 노래방과 헬스장은 되고, 주점은 왜 안된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흥업소 업주들은 오는 18일부터 손님은 받지 않더라도 간판불을 켜고, 음악을 트는 등 정부 대책에 항의하는 공동 대응을 예고했다.
문을 열 수 있게 된 학원계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동시간대 교습 인원 9명 제한이던 기존 기준이 8㎡당 1명으로 변경돼서다. 이상무 함께하는사교육연합 대표는 “중·대형 학원이라면 8㎡당 1명이라는 기준 충족이 가능할 수 있겠지만, 소형학원이나 교습소에서는 충족하기 어려운 기준”이라고 말했다. 오후 9시까지로 제한되는 영업시간에 대해서 이 대표는 “학원·교습소 특성상 수강생은 하교·퇴근 이후인 저녁 시간대가 많다”며 “영업시간이 오후 9시로 제한된다면 학원 운영에 차질이 있는 건 마찬가지다. 정부는 생계를 고려해 업종별로 섬세하게 방역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군인들 “언제까지 격리를 참나”
청와대 국민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선 “군인 면회라도 허용해달라” “군대 휴가통제에 대해 보상을 해달라”는 청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지난 15일 관련 청원을 올린 한 국군 장교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지난해 1년 동안 휴가를 못 나간 친구도 있고, 군내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 군인에게 휴가는 기본권이라 생각한다”며 “무조건 통제하지 말고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선에서 장병을 위한 제대로 된 대책을 국방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