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최종 임상시험을 진행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코로나백(CoronaVac)'의 전반적인 예방 효능이 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노백과 합작한 브라질 상파울루의 부탄탄 연구소는 12일(현지시간) 코로나백의 3상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한 추가 정보를 공개하면서 “전체 효능은 50.38%”이라는 새로운 수치를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연구소 수치 정정
FT, "백신 효과로선 최소한의 경계 수준"
美존슨앤존슨 백신은 2주 내 효능 발표,
3상 건너뛴 러시아 백신은 "EU 승인 추진"
그러나 이후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데이터가 없다는 비판이 일었고, 연구소는 이날 추가 데이터를 공개했다. 그 결과 '무증상'과 '매우 경증’ 사례가 포함 돼 전체 효능은 50.38%로 떨어졌다.
FT는 이에 대해 “50%대 효능은 백신이 성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경계로 간주된다”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최소 효능(50%)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번 임상에는 1만 3000명이 참가해 위약을 제공받은 그룹에서 167명, 코로나백을 투여받은 그룹에서 85명이 감염됐다.
또 코로나백은 앞서 터키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는 91.25%의 효능을 보인 반면, 사용 승인이 난 인도네시아에서는 65.3%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결과마다 효과가 들쭉날쭉한 셈이다.
앞서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얻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 효능은 95%, 모더나 94.1%였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효능은 70.8%로 집계됐다.
"얀센, 2주 내 효능 발표할 듯"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은 유럽연합 의약품청(EM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추진 중이다. 스푸트니크 백신은 3상을 건너뛰고 1·2상 임상만으로 지난해 8월부터 시판되고 있다. 이 때문에 EMA의 사용 승인에 대해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