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상 차종은 GV80·아반테·G80(이상 현대자동차), 쏘렌토·K5(이상 기아자동차), 트레일 블레이져(한국지엠), XM3(르노삼성) 등 7종이었다.
국토부, 지난해 국산 신차 대상 조사
7개 차종 중 GV80만 톨루엔 초과검출
새 차 냄새에 두통, 시각장애 등 유발
이번에 측정한 휘발성 유해물질은 폼알데하이드, 톨루엔, 에틸벤젠, 스티렌, 벤젠, 자일렌, 아크롤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등 모두 8개 종류다. 조사결과, 대상 차량 중 6개 차종은 8개 물질 모두 기준치 이내였지만, GV80만 톨루엔이 권고기준(1000㎍/㎥)을 넘는 1742㎍이 검출됐다.
이창기 국토부 첨단자동차과장은 "해당 차량은 도장의 건조시간 단축을 위해 재작업 중 사용된 도료의 톨루엔 입자가 차 내부로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현대자동차에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 내부의 공기질 오염방지를 위한 작업공정 개선과 오염 발생 가능성 및 유의사항 등에 대한 현장 작업자 교육 실시 등을 권고했다. 또 올해 실시하는 신차 실내공기질 조사 때 GV80에 대한 사후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창기 과장은 "신차의 휘발성 오염물질은 출고 후 2~3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사라지지만 신차 구입 초기에도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내공기질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에서 수입된 차량은 선박을 이용한 운송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제작 후 2~3개월이 지나서 국내에 들어오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대부분 공기 중으로 날아간 뒤이다. 이 때문에 제작사에서 제출한 실내공기질 결과기록표로 조사를 대신한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