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초반 스튜디오에 나온 박 장관에게 MC들이 "고우시다"고 칭찬하자, 그는 "곱다는 말 듣는 거 보니 맛이 간 거네"라고 농담했다. 이어 "새해를 맞아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며 "모든 아내들이 올해는 사랑받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새해 덕담을 했다.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처음이라고 밝힌 박 장관은, MC들이 춤추는 것을 보여달라고 하자 "웬만한 거 다 잘하는데 춤만 못 춘다. 노래는 좀 한다"며 양희은의 '아침이슬' 한 소절을 불렀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그는 자신이 앵커를 그만두고 특파원으로 가게 된 사연을 털어놓으며 "LA에서 LA변호사인 남편을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영상에선 휴일날 박 장관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미용실을 찾는 모습으로 하루가 시작됐다. 그는 "휴일에 일하면 남편은 불만이 없냐"는 질문에 "남편이 숙달됐다. 클라리넷도 불고, 사진도 찍고 혼자서 생활을 한다"며 "아내가 남편에게 너무 잘해주면 남편의 자기 계발이 안된다"고 말했다. 자신은 쉬는 날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고, 화초를 가꾼다고 말했다. 머리 손질을 하던 중 남편 이씨가 등장했다.
미용실을 나선 두 사람은 남편 이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이동하며 연애 초반을 회상했다. 박 장관은 "(남편을) 처음 만났을 땐 눈이 커서 (별로였다), 눈 큰 사람을 별로 안 좋아했다"며 "'뉴욕에서 세계무역센터 청소일을 할 때 나는 유령인간이었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 이 사람을 다시 생각했던 계기"라고 말했다. 이씨는 "청소해서 당신을 만났구먼"이라고 대꾸했다.
그 뒤 박 장관이 'K-MAS 라이브 마켓' 행사장을 찾는 모습과, 기다리던 남편 이씨가 박 장관과 길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으로 에피소드가 마무리됐다.
이번 방송엔 박 장관의 집과 자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MC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게 나와야지"라며 아쉬움을 표하자, 박 장관은 "조만간 2탄이 있다"고 답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