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청은 “지난 10일 신도 500명가량이 모여 대면 예배를 진행한 서부교회를 12일 0시부터 시설 폐쇄한다”고 11일 밝혔다. 서부교회는 집합금지 조처를 따르지 않아 지난 7일 운영중단 명령을 받았다.
서구·강서구 교회 지난 10일 대면 예배 강행
지자체 “운영 중단 명령에도…시설폐쇄할 것"
서구청의 강경 대응 방침에 서부교회는 “대면예배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부교회 이탁원 부목사는 시설폐쇄 명령 공문을 받은 직후 “그동안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지키며 예배를 진행했지만, 지자체 명령에 따라 시설폐쇄 기간 대면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A교회가 운영 중단 조처에도 11일 새벽 대면 예배를 강행해 시설 폐쇄 조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A교회는 이런 행정처분이 부당하다며 이날 오후 부산 행정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낼 예정이다.
지자체 명령에 불복 의사를 밝히고 있는 A교회는 시설 폐쇄 시 지자체 공무원과 신도 간의 물리적인 충돌마저 우려된다. 강서구청은 행정응원 요청을 검토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시설 폐쇄 후에도 경찰과 공조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난해 8월부터 모든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를 해야 한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