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서는 10일 오전 9시52분쯤 침몰 사고 해역 동쪽 인근 해상인 제주시 벌랑포구 앞바다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해 신원 확인을 한 결과, 32명민호의 인도네시아인 선원 3명 중 1명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발견 당시 A씨는 해당 시신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부패가 심해 현재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였다. 해경은 별도의 확인 절차를 통해 A씨의 신원을 확인했다.
제주해경은 이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지만 인도네시아 가족들이 한국에 오지 못하면 가족 공증 위임장을 받아 인도네시아 대사관을 통해 시신을 인계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제주시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전복된 32명민호에 승선해 있다가 실종됐다.
전복사고 당시 32명민호에는 선장 B씨(55) 등 7명이 승선해 있었다. 사고 이후 B씨와 선원 C씨(73), D씨(65) 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시 한림 선적 32명민호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 44분쯤 승선원 총 7명을 태운 채 제주항 북서쪽 2.6㎞ 해상에서 전복돼 표류하다가 30일 오전 제주항 서방파제와 충돌한 뒤 침몰했다.
현재 승선원 7명 중 한국인 선원 1명과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등 총 3명이 실종된 상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