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조두순, '커피 가게 창업 준비?…"거짓"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닐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조두순은 현재 집 밖으로 나오지 않고 두문불출이다. 조두순이 "커피 가게를 차리고 싶다"고 한 말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안산시 관계자는 "조두순은 수감 생활 동안 독방에 주로 수감돼 동료 재소자들과 친분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른 재소자들끼리 한 이야기가 잘못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두순은 수감 당시엔 봉제 기술을 배웠다고 한다.
② 조두순, 돈 많은 자산가?…"거짓"
커피 가게 개업 등 잘못된 소문에 "조두순이 자산가"라는 헛소문도 돌았다. 조두순은 2008년 성범죄를 저질렀을 당시 일용직 근로자였다. 조두순의 부인도 지금까지 제대로 된 직업이 없다고 한다. 사는 곳은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 30만 원짜리 집이다. 생계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이 조두순의 집에 쌀 20㎏을 주자 조두순 부부가 반기며 "고맙다"고 거듭 인사를 했다고 한다. 조두순은 지난달 17일 안산시에 생계급여와 기초연금 등을 신청하기도 했다. 조두순 부부에게 아들이 있다는 설도 사실이 아니라는 게 안산시 측 설명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조두순이 출소한 이후에도 부부 모두 별다른 수입이 없어 근근이 먹고사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조두순이 생계급여 등을 신청했는지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③ 조두순, 외출 등 사회활동? … "거짓"
관계 당국은 누리꾼들이 시장에서 봤다는 남성은 물론 봉사단체 가입자도 조두순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12일 출소한 조두순은 지난달 크리스마스 전후 한 차례 집 앞의 마트에서 장을 본 것 외엔 외출한 적이 없다. 외출 시간도 30여분 정도로 전담 보호 관찰관을 대동하고 장만 본 뒤에 귀가했다. 한 관계자는 "조두순의 부인이 남편이 출소하기 전 식료품 등을 미리 잔뜩 사 놨다고 한다"며 "아마도 먹을 것이 떨어져서 그때 딱 한 번 장을 보러 나왔는데 바로 보호 관찰관이 따라붙고 경찰 10여명이 따라다니자 조두순도 외출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봉사단체 가입도 누군가 조두순을 사칭해 장난을 쳤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안산시는 최근 유튜브에 게시된 영상물 중 조두순 거주지 인근의 모습이 무분별하게 촬영된 영상 40건을 삭제해달라고 유튜브 운영사인 구글LLC에 요청했다. 안산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겪는 불안감과 불편함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형사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