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해 삼성전자 연간 매출액은 236조2600억원으로, 2019년보다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9.5% 늘어난 35조9500억원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증권가의 전망치(컨센서스)보다 소폭 낮은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이었다.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7조1600억원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가 4분기 매출 61조2876억원, 영업이익 9조5438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가치 상승, 코로나19로 인한 유럽 록다운(봉쇄) 등이 실적이 다소 낮은 배경으로 꼽힌다.
실적 일등공신 '메모리 반도체'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D램 시장점유율은 42%, 낸드플래시도 34%에 이른다.
지난해 기대 이상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커진 데는 코로나19의영향이 컸다. 재택근무 확산, 비대면 인프라 구축 등에 따라 노트북과 스마트폰, 서버 등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한 제품의 수요가 늘어서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50%를 반도체로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집콕' 수요 증가에 가전·스마트폰 선방
올해도 분위기가 괜찮다. 반도체 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세계 D램과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각각 23%,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주완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양적 규모로는 최대 호황기로 꼽히는 2018년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