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인 A씨와B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두호동 골목에서 개를 데리고 산책하던 중, 번갈아 가며 개 목줄을 공중에서 여러 차례 돌리며 괴롭힌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를 받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는 이들 행위를 찍은 동영상이 공개돼 분노를 샀다. 영상에는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던 두 명 중 한 명이 별안간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허공에 세 차례 쥐불놀이하는 것처럼 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경찰은 신고와 함께 제출된 학대 정황이 담긴 동영상과 인근 지역 폐쇄회로(CC)TV 자료를 바탕으로, 이들이 20대 초중반 여성 2명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 뒤 이들이 한 편의점에 들러 카드로 음료수를 산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통해 두 사람의 인적사항을 특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물 학대 사건에 엄정한 법 집행을 함으로써 재발 방지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고석현·오원석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