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아침은 더 춥다… 서울 -18도, 제주 -3도

중앙일보

입력 2021.01.0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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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아직 제설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서울 강남구 개포로 위로 차들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전국이 칼바람에 얼어붙었다. 낮 기온도 영하권에 그치며 하루종일 강추위가 이어진다. 호남과 충남에는 10일까지 눈이 계속 내릴 전망이다.
 
7일 오전 서울 영하 16도, 강릉 영하 11.8도, 세종 영하 12도, 부산 영하 5.3도, 광주 영하 7도 등 전국이 영하권 추위를 보였다. 가장 따뜻한 제주 서귀포조차 영하 1.7도를 기록했다. 강한 바람이 더해져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3도까지 내려가 출근길에 실제 느꼈던 추위는 더 강했다.

 
 

낮에도 -11도…제주마저 -1도

7일 오전 현재 해안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지방에 한파경보가 내려져있다. 자료 기상청

 
7일 오전 현재 서해안과 남해안, 동해안 등 해안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경보가 내려져있다. 서울‧인천 영하 11도, 대전 영하 8도, 대구‧광주 영하 6도, 부산 영하 3도, 제주 영하 1도 등 낮 최고기온도 0도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아침 최저기온 예상도. 자료 기상청

 
8일은 더 추워진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 영하18도, 춘천 영하 24도, 대전·인천 영하 17도, 대구 영하 15도, 광주 영하 13도, 부산 영하 12도가 예상되고, 제주도 영하 3도까지 떨어진다. 강한 바람이 더해져 체감온도는 더 낮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은 전날보다 기온이 5~7도 더 낮아, 영하 25도~영하 8도의 아침최저기온이 예상된다.  낮 기온도 영하 12도~영하 1도로 강추위가 계속된다. 9일도 아침 최저기온 영하 23도~영하 7도로 매우 춥지만, 낮 최고기온은 영하 8도~1도로 다소 오른다.
 
1월 중순까지 추위는 풀리지 않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강추위는 8일에 정점을 찍은 뒤 다소 약해지지만 12일까지 평년보다 2~6도 낮은 추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13~14일 잠깐 평년 수준으로 날이 풀리지만 15~17일은 다시 추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쪽의 강한 대륙고기압이 북풍을 세게 불어내면서, 강풍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 기상청

 
 

호남·충남 대설주의보

7일 오전 서해상에서 발생한 눈구름의 영향으로 전라도와 충남을 중심으로 눈이 이어지고 있다. 자료 기상청

 
찬 공기가 따뜻한 바다와 만나 구름을 계속해서 만들면서, 눈이 계속 내리는 전남 대부분과 전북 일부, 도서지방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있다.

7일 오전 10시까지 전북 김제 19.3㎝, 충남 세종 14.7㎝ 등 전라‧충청 중심으로 10㎝ 넘는 눈이 내려 쌓였고, 전라도에는 시간당 1~3㎝의 눈이 더 내리는 중이다. 제주 산간에는 7일 오전까지 45㎝의 눈이 내려 쌓인 곳도 있다.

 

7일 오전 광주 남구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이 눈에 덮여 있다. 연합뉴스

 
충청‧전라도와 제주도에는 9일까지 5~20㎝의 눈이, 10일까지 많은 곳은 30㎝가 넘게 내려 쌓일 것으로 보인다. 충남과 전라도 대부분은 3~10㎝, 경상도 서부 내륙 일부는 1~5㎝의 눈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6일 밤부터 내린 눈이 영하권의 날씨에 녹지 않고 얼어붙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많은 눈에 장기간 지속되는 한파까지 더해져,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