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 이글 골프장. 그래픽=박춘환
골프닷컴, 볼드 이글 골프장 조명
캐나다는 코로나19가 번졌던 지난해 3월 미국 국경을 봉쇄했다. 응급 상황 등의 중요한 일이 아니면 국경을 넘을 수 없다. 류현진 소속팀인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해 국경 봉쇄 조치로 토론토의 홈 대신 마이너리그팀 연고지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홈 경기를 치렀을 정도다.
국경 봉쇄로 볼드 이글 골프장 고객의 99%를 차지하던 캐나다 골퍼가 오지 못했다. 미국 골퍼가 오는 건 더 어렵다. 미국에서 골프장에 가려면 캐나다 국경을 넘었다가 다시 미국으로 국경을 넘어야 한다. 돌아가야 하니 거리도 멀다. 포인트 로버츠 마을은 섬처럼 고립됐다.
마을에는 일주일에 한 번 미국에서 생필품을 실은 배가 온다. 그렇다고 골퍼가 일주일 일정으로 배를 타고 올 수는 없는 일. 재밌는 건 마을 사람들은 이런 고립을 오히려 좋아한다는 거다. 마을에는 주유소와 식료품 가게 등 편의 시설이 있다. 그리고 코로나19 감염자는 한 명도 없었다.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마을이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