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유상범·전주혜·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및 관계자를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자 한다"며 오후 2시 50분 대검찰청을 찾아 고발장을 낼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법무부 산하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수용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수용자 인권과 생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서울동부구치소는 역학조사 및 접촉자 분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전수조사 대응이 늦었으며, 최초 확진자 발생 전 마스크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지난해 9월 보건마스크를 자비로 구매하게 허가해 달라는 여주교도소 재소자의 진정을 기각하는 등 수감자들의 생명·신체의 위험을 방치하고 사망자와 수많은 감염자를 발생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또 "대구 신천지 교회 확진자가 발생하자 검찰의 압수수색이 늦었다며 질책하던 추미애 장관은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하며 어디에 있었느냐.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2일이 지나서야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았다"며 "그 전날까지 추 장관은 '윤 총장을 탄핵시켜야 한다'는 여당 의원의 글을 SNS에 올리며 연일 윤 총장 찍어내기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미애 장관의 검찰고발을 통해 수용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과 대응이 어떠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